(워싱턴 파크<美일리노이州> AP=연합뉴스) 미국에서 한 남성의 집에 놀러 갔다가 억류됐던 10대 소녀가 3년 만에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미 일리노이주 워싱턴 파크 경찰은 파티에서 사귄 남성을 따라갔다가 붙잡혀 3년 넘게 구타와 성폭행을 당한 19세 소녀가 탈출했으며 소녀의 진술을 토대로 이 남성(현재 25세)과 그의 어머니를 체포하고 소녀가 성폭행을 당해 낳은 아들을 되찾아줬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지인의 소개로 이 남성을 만났으며 파티 당일 남성의 집에 붙잡혀 억류된 것으로 드러났으며 하루아침에 행방불명이 된 피해자는 2010년 4월 실종 혹은 가출 청소년으로 신고된 상태다.


피해자는 지난 3년 동안 그가 거의 매일같이 자신을 때리고 성폭행했다고 진술했다. 또한 억류된 첫해 임신이 됐고 남성과 그 어머니가 자신이 미성년자임을 숨기기 위해 진료를 받을 때 가짜 이름을 대도록 강요했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피해자가 여러 차례 탈출을 시도했지만 그때마다 남성에게 총으로 위협을 받아 집으로 다시 끌려갔으며 이번에는 한 친척의 도움으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데다 기소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는 이유로 남성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으며 범행을 입증하기 위해 DNA 검사를 실시하는 등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