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이유로 사형선고를 받고 3년간 투옥됐던 이란인 유세프 나다르카니(32) 목사가 다음 달 법정에 선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22일 보도했다. 기독교 신앙을 철회할 것을 거부해 사형 선고를 받은 나다르카니 목사 사건이 국제적 주목을 받기 시작하자 최근 이란 대법원이 최종 판결을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다는 보도들이 나왔었다.


이번 공판이 그러나 이슬람 배교(背敎) 혐의에 관한 것인지, 새로 추가된 혐의 때문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나다르카니 목사는 지난 2009년 아들의 학교에서 코란 수업이 의무 과목인 것에 대해 항의하다가 체포됐고, 이란 법원은 정확한 죄목 없이 그가 이슬람교 신념을 저버렸다며 기소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나다르카니 목사가 성폭행, 강탈, 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해 유죄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올해 초 이란의 한 외교관은 유엔 위원회에 나다르카니 목사는 처형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폭스뉴스의 한 소식통은 "이란 내에서 배교자에 대한 처형은 공지 없이도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란 법원은 자국 내 정신적 지도자이자 최고 권위자인 아야톨라 알리 카메네이의 의견을 자주 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다르카니 목사의 구명 운동을 펴고 있는 '미국의 법과 정의센터(ACLJ)'는 그의 석방을 위해 미국 국무부와 협력하고 있다"면서 "올해 초 미국 하원도 그의 투옥을 규탄하고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냈다"고 전했다.


트위터 상에서는 지금까지 거의 300만 명의 사람들이 '유세프를 위한 트윗' 캠페인을 통해 그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