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한인 변호사가 미국 법정 변호사(Trial Lawyer)에게 최고의 권위로 불리는 타이틀을 획득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하는 하워드 병 김(40) 변호사는 최소 100만 달러 이상의 판결을 끌어낸 법정 변호사에게만 주어지는 `밀리언달러 애드버킷 포럼'과 `멀티-밀리언달러 애드버킷 포럼'의 평생회원이 동시에 됐다.


김 변호사는 2008년 샌디에이고 지방법원에서 열린 1천470만 달러 규모의 법정 싸움에서 승소 판결을 이끌어 최근 `밀리언달러 애드버킷 포럼'의 평생회원 자격을 얻었다.


21일 현재 이 포럼 홈페이지(www.milliondollaradvocates.com)에서 김 변호사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당시 그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시민권자인 재미동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공사 측을 변호했다. 공사는 1990년대 중반 경기도 안산시에 사는 재미동포의 땅을 매입했지만 폐기물이 많아 피해 소송을 제기했고 한국 대법원과 미 법원에서 모두 승소했다.


변호사라면 누구나 들어가고 싶은 최고 명예의 전당으로 불리는 이 포럼에는 1993년부터 지금까지 미국 전역에서 변호사의 1% 미만인 4천명 정도만이 가입돼 있다.


UCLA를 나와 샌프란시스코대학 로스쿨을 졸업한 김 변호사는 1998년 캘리포니아주 변호사가 됐다. 현재 비즈니스, 국제법, 부동산 등의 소송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