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북부 삼림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면서 19일 주민 수천명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지난 18일 시작된 이번 산불로 맨튼과 싱글턴, 비올라 지역 등에서 주택 네 채가 불에 타고 약 49㎢의 인근 면적이 소실됐다고 주 소방당국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대변인은 산불이 확산함에 따라 테하마와 샤스타카운티의 경계에 있는 주택 3천500채가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샤스타카운티 보안관사무소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일부 도로를 차단했다. 주민들의 대피행렬은 이날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관리들은 해당 지역에 번개가 연속으로 친 이후 산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멘도시노 카운티에서도 18일 산불이 발생해 약 3.88㎢의 면적이 소실됐다. 같은 날 샤스타카운티 외곽지역에서도 또 다른 산불이 발생해 약 1.29㎢의 면적을 태웠다.


지난달 29일 시에라네바다 산맥 플러머스 국유림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은 주말새 강한 바람 탓에 더욱 강력해졌다. 새크라멘토 북쪽 지점에서 발생한 이 산불은 약 181㎢의 면적을 태우며 주택 900채를 위협하고 있다. 래슨 화산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또 다른 산불은 면적 약 111㎢를 태우고서 현재 51% 정도 진압됐다.


아이다호와 워싱턴, 유타주 등 미 서부지역 다른 곳에서도 산불이 기승을 부리면서 소방당국은 진압에 총력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