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FP=연합뉴스) 시크교 사원에서 총기 난사사건이 벌어진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미국 중서부 미주리주(州)의 이슬람 사원이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로 전소됐다.


연방수사국(FBI) 캔자스시티 사무소에 따르면 소방관과 경찰관들은 6일 새벽 3시40분께 미주리주 조플린의 이슬람 센터에서 일어난 대형화재에 출동했다. 재스퍼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의 섀런 라인 대변인은 "건물이 완전히 타버렸다"고 말했다.


화재 당시 125명이 기도를 하고 있었지만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라인 대변인은 "체포된 사람은 없다. 증거를 찾아내기 전에는 증오범죄라고 부르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4일에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용의자가 화염병을 사원 지붕에 던져 경미한 피해를 줬다. 사원 내 감시 카메라에 용의자 얼굴이 잡혔고 FBI는 현상금 1만5천달러를 내걸었지만 아직 성과가 없다.


브리짓 패톤 FBI 대변인은 "두 사건이 모두 한밤중에 일어났다"면서 "이번 화재가 고의적인 것으로 판단되면 지난달 화재와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은 2007년에 사원이 지어진 뒤로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원 이사회 소속이었던 나비드 자이디(47)는 "간판이 불탔고 우편함이 여러 차례 부서졌으며 간판에 총알이 박힌 적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