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미국 국방부는 6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한 시크교 사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용의자와 관련, 과거 심리전 전문가로 복무했던 퇴역군인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 용의자에 대해 웨이드 마이클 페이지(40)라고 확인했다. 그는 시크교 사원에 진입해 일요 예배와 식사를 준비 중이던 신자들에게 총을 난사해 6명을 살해하고 자신도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미 국방부는 이 용의자가 1992년 4월부터 1998년 10월까지 복무했으며 노스 캐롤라이나의 포트 브래그에서 군 생활을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방부 관계자는 페이지가 입대한 직후 호크 미사일 시스템을 정비하는 일을 하다 심리전 병과를 맡게 됐다고 전했다. 심리전 전문가들은 정보의 분석과 전달 등의 임무를 주로 한다.


인권단체인 '남부빈곤법센터(SPLC)'는 페이지가 백인우월주의자들의 모임을 이끌었던 '좌절한 신 나치주의자'라고 밝혔다.


페이지가 지난 2010년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웹사이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이 2000년 고향인 콜로라도를 떠나 음악현장에서 일했으며 2005년 '무관심을 끝내자(End Apathy)'라는 백인우월주의자들의 모임을 시작했음을 알렸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페이지는 이 인터뷰에서 자신의 영감이 일종의 좌절감 등에서 비롯됐다고 말했으나 폭력행위 등을 언급하진 않았다.


인권단체의 주장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페이지가 백인 우월주의자들과 연계돼있는지 여부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