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1933년 창간돼 80여 년의 역사를 지닌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손실을 줄이고자 온라인 매체로의 전환을 검토한다고 AP와 AFP 통신 등 외신들이 25일 보도했다. 뉴스위크를 운영하는 인터랙티브 코퍼레이션(IAC)의 배리 딜러 회장은 이날 뉴스위크의 미래와 관련해 모든 선택 사항을 고려 중이며 그 중 하나는 온라인 잡지로의 전환이라고 말했다.


딜러 회장은 애널리스트 대상의 분기실적 발표를 위한 전화 회의에서 "뉴스위크의 브랜드는 전 세계적으로 양호하지만 주간지를 종이 형태로 발행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딜러 회장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며 "그런 일이 완전하게 일어나진 않겠지만 인쇄물 발행에서 온라인으로의 형태 전환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오는 9~10월이면 내년 운영 계획이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이 알려지자 IAC 대변인은 모든 사항을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딜러 회장은 주간지 업계가 어려운 현 상황에서 온라인 매체로의 일반적인 전환을 예상한 것으로 해명했다고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가 전했다.


뉴스위크는 주간지 타임과 수십 년간에 걸쳐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광고와 판매 부수 감소 등으로 광고수입이 줄어 2009년 2천8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미국 유력지 워싱턴포스트(WP)가 1961년 뉴스위크를 인수했지만 경영악화로 2010년 매각 과정을 밟았다. 같은 해 음향기기 제조업체 '하먼 인터내셔널 인더스트리'의 설립자인 시드니 하먼에게 매각됐다.


당시 매각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하먼이 금융부채 5천만달러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1달러에 뉴스위크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먼은 325명의 뉴스위크 임직원 중 250명에 대한 고용을 승계하기로 했지만 편집자와 기자들이 대거 그만두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3개월 뒤인 2010년 11월 뉴스위크는 IAC의 뉴스 웹사이트인 데일리 비스트와 합작투자를 하기로 결정되는 운명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