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중인 남가주 교계 지도자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동성애 교육을 반대하는 Class Act와 동성애 교육으로부터 자녀를 보호하는 PRE(Parental Right in Education), 이 두 발의안의 주민투표 상정이 무산됐다. 이러한 가운데 교계 지도자들은 동성애 교육으로부터 자녀들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대안은 ‘기독교학교 설립’이라고 입을 모았다.


20일 오전에 LA한인타운 한 호텔에서 교계 지도자들은 두 발의안 주민투표 상정 좌절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갖고, ‘제도상 결함’이 있는 공립학교에 더 이상 자녀들의 교육을 맡기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변영익 목사(남가주교협 회장), 송정명 목사(미기총 직전회장), 박성규 목사(주님세운교회), 강순영 목사(JAMA부대표), 박세헌 목사(남가주교협 총무)가 참석했다.


이에 남가주교협(회장 변영익 목사)은 지난 17일 기독교학교 설립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키고 위원장 변영익 목사, 진행위원장 박성규 목사(주님세운교회), 고문 송정명 목사(미기총 직전회장), 박희민 목사(성시화미주대표), 김춘근 장로(JAM대표) 등 조직을 구성했다.


이들은 “공립학교에 암암리에 들어오는 동성애 교육을 이제 막을 수 없는 상황까지 온 것이, 기독교사립학교가 절실히 요구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들은 교회에서 어렵지 않게 학교를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정부의 허가를 받으면 300명 규모의 교회에서 초등학교를, 500명 규모의 교회에서 중고등학교를, 1000명 규모의 교회에서 대학교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재정과 운동장 등이 학교를 세우는 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 아니라는 것도 전문가들의 견해다.


송정명 목사는 “LA에 있는 뉴커버넌트아카데미가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다”며 “남가주에서 먼저 시도하면 타 주로도 뻗어나가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순영 목사는 “하버드대학도 성경공부 모임으로 시작됐으며, 목사가 아니면 교수를 시키지 않을 정도로 기독교 정신에 입각해 세워졌다”며 “요즘 공립학교에서는 크리스천들로 하여금 맥을 잃도록 만들고, 심지어 캘리포니아 한 공립학교에서는 레즈비언 가정에 사는 아이에게 간증을 시키고, 동성간의 연애를 인권 측면으로 접근해 아이들에게 토의를 시킨다. 한 동성애 반대 운동가는 노란 버스를 태워 자녀를 공립학교에 보내는 것은 사탄의 소굴로 보내는 것과 같다고 할 정도”라고 밝혔다.


교계 지도자들은 “앞으로 목회자 세미나와 교단장 모임 등을 통해 기독교학교 설립 운동을 확산시킬 예정”이라며 “유대인 커뮤니티가 스스로 정규학교를, 그리고 애프터스쿨을 운영하는 것을 예로 들수 있겠다”고 했다.


변영익 목사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1,350개의 한인교회가 기독교학교를 설립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면, 우리의 자녀들을 동성애 교육의 피해로부터 충분히 지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일에 모든 기독교 단체와 교회가 합력해 기도하며 추진해 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