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뉴스) 미국의 명문대학들이 모여 만든 무료 온라인 강좌 프로그램 '코세라(Coursera)'의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코세라'는 스탠퍼드대학 컴퓨터과학과의 두 교수가 프린스턴, 펜실베니아(유펜), 미시간대학(앤아버) 등과 제휴 협약을 맺고 실리콘밸리 벤처기업들로부터 1천600만달러를 지원받아 설립했으며 지난 봄부터 전세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쌍방향 과제와 온라인 포럼 등이 포함된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17일 시카고 트리뷴 등에 따르면 이날 일리노이대학(어버나-샴페인)을 비롯 캘리포니아공과대학(칼텍), 듀크, 조지아텍, 존스홉킨스, 라이스, 버지니아대학, UC샌프란시스코, 워싱턴대학 등 미국내 9개 연구중심 대학과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 영국 에딘버러대학, 캐나다 토론토대학 등 해외 3개 대학이 '코세라'와의 제휴에 서명했다.


이로써 4개 대학의 43개 강좌로 시작된 '코세라' 프로그램은 올 가을부터 미 국내외 16개 최우수 대학 교수진이 강의하는 100여 개의 강좌를 확충하게 됐다. 현재로서는 컴퓨터과학과 공학, 수학 과정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지만 이들은 강좌 영역을 인문학과 사회과학 등으로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코세라' 공동 설립자 앤드류 응 교수는 최근 대학 졸업자들의 실업률 증가와 관련 혁신적인 교육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기술의 발전이 교육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명문대학 입학의 어려움, 비싼 비용과 무관하게 전세계 누구라도 관심만 있다면 학문적 성취가 높은 교수진으로부터 강의를 듣고 배울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코세라' 측은 "이미 42개국 68만명의 학생이 기존 프로그램에 등록해있다"면서 "새로운 대학의 합류로 수강생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이외에도 이날 유펜과 칼텍은 '코세라'에 37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 이를 포함하면 '코세라'의 자금 규모는 총 2천200만달러가 된다.


'코세라' 이외에도 하버드대학과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이 공동 개설한 에드엑스(edX), 스탠포드대학 세바스찬 스런 교수가 만든 '유다시티(Udacity)' 등은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던 양질의 강의를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수강자들에게 학위를 수여하지는 않지만 고급 학문의 벽을 깨는 혁신적인 도구로써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