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애폴리스 AP=연합뉴스) 미국 델타항공의 기내식으로 제공된 샌드위치에서 바늘이 발견돼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나섰다.


델타항공 대변인은 15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한 4편의 여객기에서 바늘이 들어간 칠면조 샌드위치 6개가 나왔다고 밝혔다.


델타측은 문제의 샌드위치가 애틀랜타, 시애틀, 미니애폴리스행 항공편을 이용하는 비즈니스석 승객에게 제공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델타는 미니애폴리스행 항공편에 탑승한 승객 1명이 이 샌드위치를 먹고 다쳤으나 이 승객이 치료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승무원들이 샌드위치에서 바늘을 발견한 직후 기내식 제공을 중단했으며 즉각 같은 음식제조업체로부터 기내식을 공급받은 여타 암스테르담발 항공편에 이 사실을 알렸다고 말했다.


FBI도 수사 착수 사실을 확인했다.


델타항공은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으며 지방·연방 당국 수사에 협조할 것"이라며 "음식물의 질과 안전성을 높이도록 암스테르담에 있는 음식공급업체에 즉각적인 조처를 할 예정"이라 말했다.


문제가 된 샌드위치를 제조한 게이트 구르메 측은 "다른 항공사에 제공된 음식에서 비슷한 문제가 있었다는 보고는 없다"며 "바늘이 어떤 경로로 샌드위치에 들어갔는지 아직 파악하지 못했지만 자체적으로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