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연합뉴스) 청주지검 충주지청은 200억원대의 학교 공금을 빼돌린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ㆍ배임)로 극동학원 설립자인 류택희 극동대 명예총장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류씨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극동학원 산하의 학교 3곳(극동대ㆍ강동대ㆍ과천외고)에서 교비 100억∼160억원을 빼돌려 토지, 건물 구입 등 개인 용도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류씨는 또 특별수당 명목으로 대학 교비를 빼돌려 100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류씨의 지시를 받고 공금을 빼돌리는 데 가담한 대학교 직원 2명도 구속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류씨의 부인과 자녀가 공모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씨의 부인은 극동대 이사장, 아들은 총장이며 딸은 강동대 총장을 맡고 있다.


검찰은 류씨 일가가 교비를 빼돌려 부동산을 사들인 의혹이 있다는 감사원의 통보를 받아 지난해 11월부터 수사해 왔다.


극동학원과 극동대는 충북 음성에, 강동대는 경기도 이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