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미국 수도 워싱턴DC와 뉴욕 등 동부지역의 폭염이 열흘 이상 지속되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지난달말 수도권 일대를 강타한 폭풍으로 여전히 상당수 가구의 전력공급이 끊긴 가운데 폭염ㆍ폭풍 예고가 이어지면서 해당지역 주민들이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이다.
6일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워싱턴DC의 낮 최고기온은 지난달 28일부터 거의 열흘간 단 한차례도 화씨 95도(35℃)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더욱이 주말인 7일에는 최고기온이 곳에 따라 최고 화씨 106도(41.1℃)로 사상 최고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보됐으며, 습도를 감안한 체감온도는 화씨 112도(44.4℃)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워싱턴DC의 7월 초순 예년 평균기온이 화씨 80도(26.6℃)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폭염인 셈이다.
또 폭풍예보센터(SPC)는 이번 주말에 워싱턴DC를 비롯해 버지니아, 펜실베이니아, 켄터키주 등에 강풍과 우박을 동반한 강력한 폭풍이 닥칠 가능성이 있다면서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대 인구밀집 지역인 뉴욕시도 이번 주말 최고기온이 화씨 98~101도까지 오르고, 체감온도는 106도에 달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따라 국립기상청(NWS)은 "뉴저지주와 뉴욕의 주민들은 위험한 수준의 폭염에 맞닥뜨릴 맞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가능하면 낮시간대 야외활동을 삼갈 것을 권고했다.
기상청은 이달 들어서만 전국적으로 최소 1천215건의 최고기온 기록이 바뀌었다면서 최고기록은 테네시주의 화씨 112도였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5일 테네시주 스모키마운틴 국립공원에 갑작스런 폭풍이 몰아닥치면서 2명이 숨지고 최소 8명이 부상했으며, 인근 도로가 쓰러진 나무로 통제되고 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