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부인인 앤 롬니 여사가 "롬니 캠프가 여성 러닝메이트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거 전문가들은 롬니 후보가 실제 부통령 후보로 여성을 선택한다면 켈리 에이요트(여·뉴햄프셔) 상원의원이 가장 강력한 경쟁자라고 입을 모았다.


롬니 여사는 5일 방영된 CBS 방송 '디스 모닝'(This Morning)에서 남편과의 공동 인터뷰를 통해 "남편이 부통령 후보로 여성을 고를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며 "나도 그 옵션이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인터뷰는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뉴햄프셔주(州) 울프보로에서 에이요트 상원의원과 함께 행진하기 바로 직전에 한 것이다.


롬니 여사는 남편이 여러 명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소개하고 러닝메이트 자격으로 "남편이 좋아해야 하고 경쟁력과 능력을 갖춰야 하며 기꺼이 나라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점을 꼽았다. 여성 러닝메이트는 롬니 후보가 여성 유권자에 취약하다는 맹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여성 유권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을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롬니 후보는 그러나 부통령 후보 선정 문제와 관련해 "캠프와 긴밀하게 작업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부통령 후보로는 에이요트 상원의원이 급부상한 가운데 롭 포트먼 상원의원(오하이오), 팀 폴렌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 폴 라이언 하원의원(위스콘신),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 등이 주로 거론되고 있다.


또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수사나 마르티네스 주지사, 멕 휘트먼 전 이베이 최고경영자(CEO),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한편, 롬니 여사는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롬니 죽이기' 전략을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내가 보기에 그가 하는 말이라곤 '이 친구를 없애버리자'가 전부인 것 같다. 그건 좋은 선거 정책은 절대로 아니다"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