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 침체 체감도가 사상 최악으로 드러남에 따라 통큰 기부로 유명한 미국인들의 기부 심리도 바짝 움추려 들었다. 가장 큰 타격은 교회와 비영리단체들이다.

최근 바나그룹 리서치가 발표한 조사결과, 미국 성인 중 34%가 (개인의 삶에)경기 침체가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답했는데 이는 2008년 이후 정기적으로 실시해 왔던 여론조사 결과 중 가장 높은 수치다. 2008년에는 22%가, 2010년에는 27%가 2011년에는 28%가 경기침체 영향을 주요하게 받았다고 응답했다.

‘경기 회복에 3년 이상이 걸리거나 혹은 다시는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수치는 올해 50%를 기록했다. 같은 질문에 2008년에는 24%, 2010년에는 44%, 2011년에는 53%가 동일한 응답을 내놓아, 경기침체 비관론이 점층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교회와 비영리단체들의 타격은 어떨까? 조사결과 교회 헌금을 줄인 비율은 2008년 20%, 2010년 29%, 2011년 30% 순으로 점점 늘어나 올해 가장 많은 34%의 미국인들이 교회 헌금을 줄였다. 게다가 교회 헌금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도 사상 가장 높은 11%를 기록했다.

세대별로는 47세에서 65세에 속하는 중년층(40%)이 경기침체의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28세에서 46세에 속하는 청장년층이 35%로 그 다음, 65세 이상 노년층이 27%로 세번째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세대로 드러났다. 이중 중년층이 교회나 비영리 단체 기부를 가장 많이 줄였다고 밝혔다. 또 카톨릭교인은 기독교인 보다 경기 회복 전망에 대해 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교회 헌금 지출은 기독교인보다 더 많이 줄인 그룹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이외 경기침체의 큰 타격을 받은 그룹 중에는 연소득 4만불 이하 가정, 이혼 남/녀, 기독교인 제외한 타종교인, 비 유권자가 있다.

이 조사는 48개주 1,056명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추출 조사됐으며, 2012년 4월 13일부터 18일까지 시행됐다. 오차율은 +/-2.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