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미국민의 58%가 한시간에 한번 이상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 보안업체인 룩아웃은 지난달 8일부터 사흘간 18세 이상 미국 성인 2천9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자의 58%가 최소한 매시간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18∼34세까지는 전체의 68%가 매시간 휴대전화를 체크하고 35∼44세(61%), 45∼54세(55%), 55세 이상(36%) 등 순이었다.


이중 54%는 잠자리(잠들기전 또는 밤에 잠시 깼을때 포함)에서도 확인하는 버릇이 있으며 심지어 39%는 화장실에서도 휴대전화를 체크했다.


또 응답자의 30%는 다른 사람과 식사중에도 휴대전화를 확인하고 9%는 종교행사 때도 확인하는 등 예의에 어긋나는데도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4%는 심지어 법으로 금지돼 있는데도 운전중에 휴대전화를 확인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69%는 한차례 이상 휴대전화를 분실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들 중 분실했을 때 '극심한 공포를 느꼈다(panicked)'는 답이 73%나 됐다. 이어 '절망했다(desperate)'와 '병이 생겼다(sick)'가 각각 14%와 7%였으며 오히려 '안도했다(relieved)'도 6%나 됐다.


분실한 후 남자(84%)가 여성(63)보다 공포감을 느끼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또 응답자의 94%는 휴대전화 분실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휴대전화를 새로 구입하는 비용 또는 번거로움이 38%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분실에 따른 불편함(24%), 개인정보 노출 우려(20%), 은행계좌 정보 노출 우려(6%), 부적절한 사진이나 문자메시지 공개(3%) 등 순이었다.


보고서는 "조사결과 스마트폰으로 인해 새로운 습관 등이 생겨난 것을 확인했다"며 "특히 스마트폰을 분실했을 때 생각보다 큰 외상이 생기는 만큼 반드시 지퍼가 있는 주머니 등에 보관하고 외출 시 휴대전화의 배터리를 확인해 잃어버렸을 때 추적할 수 있게 하는 등 분실에 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