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미국판 도가니'로 알려진 10대 소년들에 대한 성폭행 사건의 범인인 제리 샌더스키(68) 미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미식축구팀 전직 코치가 유죄 판결을 받았다.


23일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샌더스키는 지난 22일 펜실베이니아주 센터카운티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12명의 배심원들로부터 10대 소년 10명을 성폭행한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미 언론들은 샌더스키의 형량이 남은 생을 감옥에서 모두 보내야 할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샌더스키는 1996년부터 15년 동안 10대 소년 10명을 성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해 11월 기소됐지만 재판 과정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이번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측이 샌더스키의 성폭행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성폭행 피해자 중에는 가정환경이 어려운 어린이들이 많아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재판 과정에서 샌더스키가 입양한 아들도 양아버지로부터 성폭행당했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또 미식축구의 명장으로 알려진 조 패터노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미식축구 감독이 이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불명예 퇴진한 뒤 올해 1월 사망했으며 그레이엄 스패니어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총장 등 대학 측 고위 관계자들이 해임되는 등 상당한 후폭풍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