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미국의 유명 백화점 체인인 시어즈 백화점의 한 매장에서 남자 직원이 여성을 겨냥해 몰래 카메라를 설치했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고 ABC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사건은 캘리포니아의 노스 할리우드 소재한 매장에서 정비공 알레한드로 가미스(27)가 4월12일 여성 탈의실 및 화장실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했다는 혐의로 구속되면서 시작됐다.


당장 백화점 직원, 고객 등 25명은 가미스가 2009년부터 3년 동안 몰래 카메라를 이용해 자신들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했다며 시어즈와 가미스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중에 종업원은 16명이고 나머지는 어린이 4명을 포함한 백화점 고객이다.


그러나 피해자는 이들 뿐만이 아니라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소송 변호사는 예고하고 있다. 소송에 참여한 여직원 크리스텔 댄은 "몰래 카메라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나뿐 아니라 아이들도 몰래 카메라가 설치된 화장실과 탈의실을 이용했다. 프라이버시를 침해당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댄은 사건이 불거진 후 변호사를 선임하고 언론과 접촉하자 시어즈 측에서 근무시간을 줄이는 등 보복을 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시어즈 측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원고 측은 가미스가 못된 짓을 한 것은 물론 몰카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고 주장하는 한편 회사는 그의 이상한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가미스는 현재 2만 달러에 보석을 허락받았으며 검찰은 사건을 검토하고 있다며 가미스를 정식으로 기소하지는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