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연합뉴스) `비만과의 전쟁'에 나선 미국 뉴욕시가 공중시설에서 대용량 청량음료 판매를 제한키로 하는 등 설탕 소비 억제 조치에 들어가자 설탕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미국의 비만 인구가 급증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인들이 과거에 비해 많이 먹는 식습관 변화에서 비롯된 불가피한 현상인데도 그 모든 책임을 설탕에 돌리고 있다는 비판이다.


앤디 브리스코 설탕협회 회장은 12일(현지시간) 일간지 USA 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먹거리는 과다 소비되면 칼로리 과다 섭취로 인해 비만으로 이어진다면서 "설탕만 비만의 원인으로 지목돼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따라서 비만과의 전쟁은 전체 칼로리 섭취에서 차지하는 음식의 비중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실제로 연방정부 통계에 따르면 미국인의 하루 칼로리 섭취량이 1970년에 비해 한끼 식사 기준인 425kcal 늘었지만, 여기서 설탕이 차지하는 비중은 9%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대부분의 비만 전문가들은 거의 모든 통계에서 설탕이 비만 증가의 주원인이라는 점이 입증됐다며 뉴욕시의 조치를 환영하고 있다.


이들은 고칼로리 음식인 설탕 첨가 음료는 과다 섭취하더라도 포만감을 주지 않아 계속 마시게 되는데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며 규제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취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