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최근 `한ㆍ미 특수부대 북파 논란'을 일으킨 닐 톨리 주한미군 특수전사령관의 후임 인사를 발표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미 국방부가 지난 1일 발표한 장성급 인사 명단에 따르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아프가니스탄 국제평화유지군(ISAF) 북부지역 부사령관인 에릭 P. 웬트 준장이 톨리 사령관에 이어 주한미군 특수전사령관에 임명됐다. 이번 인사에서 톨리 사령관의 다음 보직은 발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미 국방부가 최근 `실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톨리 사령관에 대한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국방부 당국자는 "이번 인사 발표는 통상적인 장성급 인사의 일환"이라면서 "순환 배치에 따른 것으로, 최근 사안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답변했다.


톨리 사령관은 최근 미 플로리다주(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지하터널 구조물 전체가 은닉돼 있어 우리 위성에 잘 포착되지 않는다"면서 "그래서 한국군과 미군 특수부대원들에게 특별 정찰활동 임무를 주고 북한으로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고 온라인매체 `더 디플로맷'이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보도 직후 이를 명백한 오보라고 공식 부인했으나 이후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특수부대의 북파 사실은 없다"면서도 톨리 사령관의 `실언'을 일부 인정했었다.


해당 기사를 보도한 데이비드 액스 기자는 지난 2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톨리 사령관이 경질됐거나 스스로 물러난 것 같다"면서 "아니면 순환근무 차원에서 물러났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나는 내 기사를 오보라고 주장한 톨리 사령관으로부터 사과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 "그러나 그가 해고되길 바란 적은 없으며, 만약 그가 실제로 경질됐다면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