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연합뉴스) 미국 애틀랜타에서 40대 흑인 여성이 8발의 총알을 맞고도 기적적으로 살아나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 애틀랜타저널(AJ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애틀랜타 북부 샌디 스프링스에 있는 아파트 자택 앞에서 머리에 3발 등 몸 전체에 실탄 8발을 맞은 조지아주 보건부 공무원인 아디나 파슨(40) 변호사가 의식을 되찾고 말문을 열었다.


파슨이 병실로 들어오던 어머니에게 했다는 첫 마디는 "헬로"였다고 친구들이 전했다. 의료진은 파슨이 수술 후 완전한 회복이 어려운 머리에 잇따라 총격을 입은 데다 가슴 속에 아직도 총알이 박혀 있는데도 매우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파슨에 총기를 난사한 용의자는 사건 발생 2주 후에 경찰에 체포된 남편 마이클(42)로, 최근 경찰 조사에서 아내 몰래 이중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애틀랜타는 빈곤한 흑인 인구가 절반을 넘는 시내에서 총기사고가 빈발해 미국 내에서도 총상 치료 수준이 매우 높은 편이다. 지난달에는 한인 밀집지역인 덜루스에서 50대 한인 여성이 내연남의 아내가 쏜 총알 3발을 목과 옆구리에 맞고도 이틀 만에 회복한 일도 있었다.


이 여성은 특히 피격 1주일 만에 퇴원하고선 "내연관계가 맞다"는 기자간담회도 열어 지역사회를 더욱 놀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