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 문화 속에서 여성의 역할은 무엇인가? 한인교회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전국지도자대회에서 박희로 목사는 "타인종 목회라는 다중 문화 속에서 여성 평신도들 및 여성 지도자들의 역할"에 대한 워크숍을 진행했다. 그는 먼저 다중 문화에 대한 성서적인 배경을 소개하며 다중 문화 사역이 단절, 분단, 적의감, 소원함을 예수님의 영으로 극복하는 화해 사역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그는 렐리 워싱톤(Raleigh Washington)과 글렌 케린(Glen Kehrein)이 그들의 공동 저서 "Breaking Down Walls"를 통해 정리한 인종간의 화해를 위한 8가지 법칙을 소개하며 다중 문화 속에서 타인종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설명했다.


박 목사는 2007년 미국내 통계에 따르면 680만 교인들 중 386만 명이 여신도로 여자 교인이 감리교의 주를 이루고 있다는 사실과 현재 전체 3800명 소수민족 목사들 중 1,137명이 여성, 특히 860명의 아시아계 목사들 중 131명이 한인 여성 목사들로 지난 50년 간 여자 목사의 수가 급격히 증가한 상황을 제시하며 다중 문화 속 한인 여성들의 리더십 스타일을 '1.다리 역할 2.양육 역할 3.높은 교육열 4.상처받은 치유자 5.고정관념 타파 6.소명을 귀히 여김 7.변화하는 문화에 대응'의 7가지로 분류했다.


그리고 사회뿐만 아니라 교회 내에서 발생하는 인종 차별 문제, 여성 목회자와 여성 성도들 간의 교류 문제, 가정 내 성차별 문제, 타 인종과의 교류 문제, 다문화 가족 안의 어려움, 여성의 스트레스 해결의 어려움 등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인 여성들이 바른 자기 정체성을 정립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다문화 포괄성을 넓히는 데 기여하길 권면했다.


박 목사의 발제 이후에는 워크숍에 참석한 여성 평신도들이 평소에 가졌던 고민과 질문들을 서로 나누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지며 원론적인 수준을 넘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었다. 워크숍에 참석한 한 평신도 지도자는 "그리스도인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 안에 타인종과 교류하고 소통하기를 두려워하는 편협함이 존재하고 있었으며, 여성으로서 억압받고 소외받았던 경험을 다중 문화 안에서 소외받는 소수 인종들을 포용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 목사는 총회고등교육사역부(GBHEM) 평생교육 담당 디렉터이자 볼티모어-워싱톤연회 정회원으로 섬겼고 연회 종교와인종관계원원회 워원장으로 사역하며 총회인종관계위원회 "Plower for Rcial Justice Award"를 받았고, 2008년 연합감리교회 소수인종 여성목회자대회(Racial/Ethnic Clergywomen's Consultation)를 주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