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극동포럼이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됐다.

극동방송의 협력기관인 극동포럼(김영규 회장)이 한미수교 130주년을 맞아 더 나은 한미관계의 미래를 도모하고자, 24일 오전 7시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성김(김성용, Sung Y. Kim) 주한미국대사를 초청해 ‘한미 관계의 현주소와 미래’라는 주제로 제26차 포럼을 개최했다.


지난 2003년 9월 출범한 극동방송은 시대의 주요 명제들을 올바른 기독교적 세계관으로 조명하기 위해 정치·경제·사회·외교 등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정기적으로 포럼을 개최해왔다. 역대 초청강사로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한승수·이홍구·정운찬 전 국무총리, 황장엽 선생 등이 있다.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는 인사에서 “한미 양국은 이제 강력한 우방국이 됐지만, 한반도 평화정착과 통일한국의 과제가 남아있다”며 “한미수교 역사상 첫 한국계 주한 미국대사이자 미 국무부에서 북핵특사를 역임하신 성김 대사를 강연자로 모실 수 있어 기쁜 마음이다. 제26회 극동포럼이 통일한국 새 시대를 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성김 주한대사가 강연하는 모습.

성김 대사는 주제특강에서 “한미 군사동맹은 이제 한반도 문제에서 나아가 세계평화를 위한 관계로 발전됐으며, 경제적으로는 FTA로 인해 양국 소비자들이 훨씬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상품을 소비할 수 있게 됐다. 이제 한국은 국제무대에서도 점차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은 기후변화와 에너지문제, 대외원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계 주한미국 대사인 저에게 양국 국민들간의 유대감은 특별하게 작용한다. 양국 국민들간의 우호가 한미관계 증진의 큰 토대가 되고 있으며 이는 정치·경제적 변화도 다 뛰어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은 인구대비 그 어떤 나라보다 미국에 유학생을 많이 보내고 있다. 양국 국민들간의 활발한 교류가 양국의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데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대북문제와 관련, “오바마 대통령도 ‘분명 북한과 대화할 필요가 있지만, (북미관계 개선은) 북한이 모든 규정을 지킬 때 가능하다’고 했다. 미국은 2004년에 북한인권법을 승인했으며 대북라디오방송에 상당히 많은 예산을 책정했다. 미국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한 공조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성김 대사는 “지난주는 아버지의 고향인 충주를 다녀왔다. 짧은 방문이었지만 아주 인상 깊었다. 다시 한 번 한국에 돌아온 것에 감사하며 제가 얼마나 큰 행운아인지를 깨닫게 됐다. 하지만 동시에 얼마나 큰 책임감을 갖고 있는지 알고 있기에 최선을 다해 일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성김 대사는 1960년 서울 태생이며 LA에서 성장했다. 펜실베니아대에서 학사, 런던정치경제대대학원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로욜라로스쿨을 수료했다. LA카운티 지방검찰청검사, 동아시아태평양지역외교관(서울, 도쿄, 콸라룸푸르, 홍콩 등)에 이어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미 국무부 한국과 과장, 부차관보, 북핵특사를 역임했고, 지난해 11월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해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날 극동포럼 순서는 사회 이재우 실행위원, 개회기도 김희선 극동방송 부회장, 개회사 김영규 극동포럼 회장, 연사소개 임성준 전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 특강 성김 대사, 감사패전달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 순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