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빠르면 내년 1월부터 무인 자동차가 합법적으로 운행된다. 23일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상원은 고속도로를 포함한 캘리포니아주 모든 도로에서 무인 자동차 운행을 허용하는 법안을 가결해 하원으로 넘겼다.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들은 구글이 도요타 프리우스를 개조해 만든 무인 자동차를 직접 탑승해본 뒤 민주당 소속 알렉스 파디야 의원이 발의한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그러나 법안은 무인 자동차라도 반드시 운전 면허증을 소지한 사람이 탄 채 운행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다음 달 무난하게 주 하원 의결을 거칠 것으로 보이는 법안은 제리 브라운 주지사의 서명을 받으면 내년 1월 발효된다.


네바다주와 플로리다주에서 이미 무인 자동차 운행이 합법화됐지만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자동차가 많이 팔리는 캘리포니아주에서 무인 자동차 운행 허용은 무인 자동차 시대를 획기적으로 앞당기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더구나 캘리포니아주는 무인 자동차 개발에 가장 열성적인 구글 본사가 있는 곳이다.


애리조나주, 하와이주, 오클라호마주도 무인 자동차 운행을 허용하는 법률적 절차를 밟고 있다.


파디야 의원은 "오늘날 도로에서 벌어지는 교통사고의 원인은 대부분 운전자의 실수"라면서 "무인 자동차는 교통사고와 이에 따른 사상자를 줄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글은 지난해 인공지능을 탑재한 무인 자동차 시험 운행에 성공한 뒤 상용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