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AP=연합뉴스) 커피를 매일 마시는 것이 노인들에게 사망위험을 다소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닐 프리드먼(Neal Freedman) 박사는 커피를 하루 한 잔 이상 마시는 노인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노인에 비해 사망위험이 5-16%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밝혔다.


프리드먼 박사는 50-71세의 남녀 40만2천260명을 대상으로 13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커피를 하루 2-3잔 마시는 사람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사망위험이 남성은 10%, 여성은 1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커피를 매일 한 잔만 마셔도 사망위험이 남성은 6%, 여성은 5%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를 하루 4-5잔 마시는 여성은 사망위험 감소효과가 16%로 가장 높았다.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심장병, 호흡기질환, 뇌졸중, 당뇨병, 부상, 사고, 감염에 의한 사망률이 낮았다. 그러나 암으로 인한 사망위험은 낮아지지 않았다.


다만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담배를 피우거나 음주량이 많거나 적색육을 많이 먹고 운동을 적게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결과는 이러한 요인들을 모두 고려한 것이라고 프리드먼 박사는 설명했다.


조사 시작 때 심장병, 뇌졸중, 암 병력이 있는 사람과 하루 칼로리 섭취량이 너무 많거나 적은 사람은 제외됐다.


커피가 사망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는 이유는 제시되지 않았다. 커피에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항산화물질에서 극소량이지만 암과 연관이 있는 물질에 이르기까지 1천여 가지의 성분이 들어있다.


다만 주성분인 카페인은 연관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카페인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나 디카페인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나 이러한 효과에는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5월16일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