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연합뉴스)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최근 콜로라도주 덴버 지역 상공에서 발생한 미확인 비행물체(UFO) 출몰 소동의 진상을 밝혀내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17일 일간 USA 투데이가 보도했다.


FAA 관계자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 물체의 정체를 파악 중"이라면서 "그것이 어디에서 왔는지, 누가 조종하는지를 밝혀낼 것"이라고 이 신문에 말했다. 문제의 UFO는 지난 14일 오후 5시17분 비행기를 몰고 8천피트 상공을 날던 조종사에 의해 목격됐다.


현지 방송인 `9뉴스'가 확보한 조종사와 공항 관제탑과의 교신 기록에 따르면 조종사는 "방금 무엇인가가 스쳐 지나갔다"며 "약 20~30초 전인데, 리모트 컨트롤로 움직이는 대형 비행기 같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조종사와의 교신 당시 공항의 항공 레이더에 잡힌 비행물체는 없었다.


항공 전문가인 그렉 피스 씨는 9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개 군사용 무인정찰기인 드론이나 원격 조종 비행기일 가능성이 높다"며 "아니면 조종사가 큰 새를 비행물체로 착각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퍼거스 FAA 대변인은 "원격 조종 비행기 동호회 측과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덴버 등 콜로라도주는 지자체에 외계인위원회를 설치하자는 여론이 일 정도로 UFO가 많이 출몰하는 지역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