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30대 주부가 자녀 4명을 총으로 쏴 죽이고 자신도 목숨을 끊은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플로리다주 브레버드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전날 아침 포트 세인트 존의 한 가정집에서 33세 전업 주부인 토냐 토머스가 모두 10대인 자녀 4명을 총으로 쏴 잔인하게 살해했다. 자녀 3명은 엄마의 총격을 피해 이웃집으로 피신했다가 "돌아오라"는 엄마의 말을 듣고 집으로 다시 들어갔다가 참변을 당했다.


용의자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용의자는 범행 전인 새벽 3시께 친구 휴대전화로 "아이들과 함께 화장해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용의자는 10년 전 남편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가 풀려났으며 지난달에는 둘째 아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는 등 가정 불화를 겪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에 가라며 엄마가 아침 잠을 깨우는데 화가 나 패륜을 저지른 둘째 아들은 존속폭행 혐의로 조만간 소년원에 송치될 예정이었다.


경찰은 용의자가 가정 불화와 자녀 비행에 정신적 고통을 겪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