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한미노회 정기노회 회무가 진행되고 있다.

PCUSA 동부한미노회(노회장 김형규 목사)가 8일 저녁(이하 현지시각) 뉴저지하나교회에서 제62차 정기노회를 열고, 노회에 가입하는 목회자 교회에 세워지는 장로 및 집사 등에게 ‘동성애에 대한 성경적 입장’을 정확히 물을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는 PCUSA 총회가 동성애 성직자 안수를 허용한 데 따른 여파로, 지난 제61차 정기노회에서 신규 가입 및 이명 목회자에게 동성애에 대한 입장을 구체적으로 질문할 수 없었던 데 따른 것이다.


이날 노회원들은 한인교회들이 중심이 된 노회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가이드라인 작성을 목회위원회(위원장 양춘길 목사)에 일임하기로 했다. 이 가이드라인이 완성돼 시행되면 앞으로 동성애 지지자 혹은 동성애자는 동부한미노회 가입이나 소속 교회 안수가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이와 함께 동부한미노회는 하은교회(담임 고훈 목사)의 타 교단 이전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노회에 PET를 구성하기로 했다. 하은교회는 PCUSA 동부한미노회가 타 교단 이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이후 처음으로 교단 이전을 신청하는 교회가 됐다.


또 이날 노회에서는 찬양교회(담임 허봉기 목사)가 내년부터 시행하는 장로직분제 폐기 건과 관련, 이에 대해 온전한 방향을 제시해 줄 목회신학윤리위원회 신설 안건이 공론화되기도 했으나 보편적으로 개교회의 결정에 대해 노회가 함부로 제제를 가할 수 없다는 의견이 제시돼 이 안건은 무효 처리됐다.


이밖에 현재 노회 내 많은 교회들이 교단 이전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 원로들 및 참석자들은 동부한미노회가 한인교회만의 신앙적 전통을 고수하며 노회에 남아 PCUSA의 존립을 위해 함께 기도하자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특히 노회 설립부터 참여해 왔던 윤명호 노회공로목사는“우리의 큰집인 총회가 아무리 동성애 성직안수를 결정을 했다고 해도 우리 신앙은 거기에 동조하지 않는다. 온 한국교회 중 동성애를 찬성하는 개인과 교회가 어디 있는가. 우리는 우리끼리라도 그 믿음을 지켜 가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호소했다.


은퇴목사인 길웅남 목사는 “동성애에 대한 입장은 노회가 못을 박았으니 그 방향으로 가는 것이다. 이제는 우리 한인교회가 미국교회에 영향을 받는 교회가 아니고 400여 교회가 미국교회에 영향을 주는 때가 왔다”고 말했다.


한편 PCUSA 한인교회들의 연합회인 NCKPC 콜로라도 덴버총회는 6월 19일(화)~22일(금) 콜로라도주 덴버 크라운 플라자 호텔(Crowne Plaza Denver)에서 ‘개혁신앙과 성서의 권위’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번 총회 세미나에서는 개혁신앙에 입각해 동성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표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