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FP=연합뉴스) 지난해 300만명에 달하는 미국인들이 케이블 TV 시청을 끊었으며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인터넷 TV 시청으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고 미국 시장조사기관 닐슨이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케이블TV 시청을 중단한 이들 중 일부는 통신사 혹은 위성방송사가 제공하는 패키지 상품에 가입했으나 케이블 TV 시청자 수는 1.5%(150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들어 과거와 달리 단순한 TV가 아닌 인터넷 혹은 게임기와 같은 기기에 연결해 콘텐츠를 끊김 없이 즐길 수 있는 TV의 생산이 늘고 있는 추세다.


보고서는 "전통적인 TV 시청이 월 46분 가량 감소했다"면서 "이는 생방송을 보는 대신 DVR(디지털 영상저장장치)이나 녹화 기능이 탑재된 TV로 녹화 방송을 시청하는 가정이 증가하고 게임기 등의 새로운 기기를 이용하는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인들이 시청한 영상의 98%는 TV를 통한 것이었고 고화질 TV는 800만대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미국인들이 TV를 향한 발길을 아예 끊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인들은 매달 평균 153시간씩 전통적인 방식으로 TV를 시청했으며 주문형 비디오 혹은 디지털 기기로 녹화된 프로그램 시청 시간은 월 평균 27시간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인터넷 사용시간은 24시간, 인터넷 동영상 감상은 4시간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