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티모어선 지에 실린 총격 기사 캡쳐.

기쁨의교회(담임 최한용 목사)가 지난 2010년부터 예배처로 사용하고 있는 메릴랜드주 엘리콧시티 소재 성베드로성공회(St. Peter's Episcopal Church)에서 지난 3일 오후 총격사건이 일어나 1명은 죽고, 1명이 크게 다쳤다고 볼티모어선 지가 4일 보도했다. 피해자 모두 여성이었으며, 범인은 총을 쏜 후 자살했다.

피해자는 성베드로성공회 부목사로 사역하고 있는 메리 마가릿 콘과 행정 비서인 브렌다 브루잉튼 씨로 알려졌다. 브루잉튼 씨(59세)는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마가릿 콘 목사(62세)는 메릴랜드대학 트라우마센터로 옮겨졌으나 생명이 위중한 상태다.

범인 더글라스 프랭클린 존스(56세)는 숲이 우거진 지역에서 죽은 채 발견됐으며 근처에서 권총이 발견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행히 사고 당시 교회에는 두 명 외에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워드카운티 경찰국 셔리 루엘린 대변인은 “푸드뱅크를 받기 위해 정기적으로 교회를 왔던 범인은 최근 부쩍 시비조가 되고 공격적인 성향을 띠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 측은 이번 사건이 원한 관계로 인한 것이기보다는 범인의 분노 조절 문제로 인한 우발 범죄로 보고 있다.

사망한 피해자 브루잉튼 씨는 아들 둘을 둔 어머니로, 약 4년 전부터 교회에서 일해왔으며 약 2년 전에는 교회 부설 프리스쿨에서 일한 경력이 있었다. 피해자 콘 목사의 경우는 메사추세츠 캠브릿지성공회신학대학교를 졸업했으며, 2009년 메릴랜드 로욜라대학교에서 상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찰에는 오후 5시20분 경 사건이 접수됐으며, 교회 관리인이 건물 안에 쓰러져 있는 사람을 발견, 911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한인교회가 예배당을 빌려 사용하고 있는 교회에서 일어난 우발 범죄라 한인들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편, 이 지역은 2년 전 동거하던 남자친구가 여자친구를 쏘고 자살한 사건이 일어나긴 했지만, 비교적 사건 사고가 없는 조용한 지역인 만큼, 주민들도 놀란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