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연합뉴스) 10대 여제자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미국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 한인 사범이 동일한 죄목으로 다시 쇠고랑을 찼다.
애틀랜타저널(AJC)과 WSB 방송은 3일 애틀랜타에서 유명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한인 사범 심모(32)씨가 지난달 25일 아동 유인 및 가중 성폭력 혐의로 체포돼 `풀턴 카운티' 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심씨는 지난 1월, 2009년 9월 당시 14살이던 여학생과 도장 사무실에서 성행위를 한 뒤 1년간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혐의로 체포돼 `콥(Cobb) 카운티' 교도소에서 보름간 철창 신세를 졌다.
심씨와 재구속된 것은 그가 동일 여학생과 도장이 아닌 자신의 집에서 성관계를 맺었다는 혐의 때문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도장이 위치한 마리에타는 콥 카운티, 자택이 있는 로스웰은 풀턴 카운티 관할이다.
심씨를 체포한 로스웰 시 경찰은 구속 사유에 대해 "로스웰 집에서 같은 여성에게 동일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한 한인 변호사는 "경찰 발표와 보도 내용으로 미뤄보면 속지주의와 지방자치를 폭넓게 인정하는 미국 법이 적용된 결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민 2세인 심씨는 태권도 공인 6단으로 미국태권도선수권대회 2회 우승과 올림픽 국가대표를 지냈고 현재 제자만 수천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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