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화물트럭 운전사가 DMB를 시청하며 운전하다가 여자 사이클 선수단을 덮쳐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일 오전 9시50분께 경북 의성군 단밀면 낙정리 25번 국도에서 25t 트라고 화물트럭(운전사 백모씨ㆍ66)이 스타렉스 승합차를 추돌한 뒤 사이클 선수단을 덮쳤다.


이 사고로 상주시청 여자 사이클 선수단의 박모(25), 이모(24), 정모(19)양 등 3명이 숨지고, 김모(20)양 등 선수 3명이 다리ㆍ늑골 골절상을 입었다. 승합차를 운전하던 선수단 감독 전모(51)씨는 목에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화물트럭 운전사 백씨는 DMB를 시청하다가 운전부주의로 사고를 낸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밝혀졌다. 경찰은 화물트럭 안에 DMB가 켜져 있어 백씨를 추궁한 끝에 'DMB를 시청하다가 사고를 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선수단 앞에서 승합차를 몰던 우모(27) 코치는 다행히 사고를 당하지 않았다. 또 선수 7명 중 이모(23)양은 국가대표 훈련에 참석해 이날 화를 면했다. 선수단은 오는 5일 구미에서 열리는 경북도민체전 사이클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편도 2차로의 국도에서 훈련을 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상주시청 선수단은 지난해 아시아사이클선수권대회 단체 우승, 올해 3ㆍ1절 기념 도로사이클대회 단체 우승 등을 차지하는 등 국내 여자사이클 실업팀 중 최강이다. 경찰은 화물트럭 운전사 백씨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대로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