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여덟 쌍둥이를 포함해 무려 14명의 자녀를 낳아 길러 미국에서 유명인이 된 30대 미혼모가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법원에 파산 신청을 냈다. 1일 캘리포니아주 샌타애나에서 발행되는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에 따르면 여덟 쌍둥이를 낳아 '옥토맘'으로 불리는 나디아 술리먼(36)은 캘리포니아 중앙지법 파산 법정에 개인 파산 신청서를 제출했다.


술리먼은 파산 신청서에서 재산은 통틀어 5만 달러뿐이지만 빚은 100만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언론에 공개한 성명서에서 술리먼은 "아이들을 먹이고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술리먼이 살고 있는 집은 이미 은행에 압류돼 곧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6명의 자녀가 있는데도 지난 2009년 인공 수정을 통해 한꺼번에 쌍둥이 8명을 더 낳아 '무책임하다'는 논란을 일으켰던 술리먼은 유명세를 활용한 프로덕션 운영과 언론 인터뷰 출연료 등으로 살아왔지만 한달 전부터 월 2천 달러의 정부 식품 보조를 받았다.


하지만 술리먼은 정부 보조를 받으면서도 화려한 파티를 즐기는 등 돈을 낭비해 여론의 비난을 받았고 정부 복지관리국은 술리먼의 집을 수색하는 등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