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타<美캔자스州) AP=연합뉴스) 지난 15일 미국 중부 캔자스 주 위치타 공항에서 검색대를 통과하던 중 발작 증상을 보인 4살 여아에 대해 공항 당국이 강제적으로 몸수색하는 등 과잉 대응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어린이의 할머니 로리 크로프트는 애초에는 아무런 문제 없이 검색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보기가 작동되면서 몸수색 과정을 기다리던 중에 갑자기 손녀가 검색대를 넘어 자신에게 달려와 포옹을 하자 검색 요원들이 손녀에게도 똑같은 몸수색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검색 요원들은 울면서 몸수색을 거부하는 이사벨라에게 비협조적인 테러 용의자라면서 고함을 지르는 등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요원들은 또 손녀를 달래지 않으면 공항을 폐쇄하겠다고 협박하면서, 강제로 몸수색했다고 크로프트는 말했다.


이 사건은 어린이의 어머니가 페이스북에 "공항 보안 당국이 네 살짜리 꼬마를 테러범처럼 취급했다"는 주장과 함께 공항 보안 관할 기관인 교통안전국(TSA)을 상대로 공식 소송을 제기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전국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편, TSA 측은 검색 요원들이 규정에 따라 일을 처리한 것으로 밝혀져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