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매일 몸을 많이 움직이는 노인일 수록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릴 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러시 대학 메디컬센터 신경과전문의 아론 부크먼(Aron Buchman) 박사는 운동은 물론이고 음식 만들기, 설거지, 청소, 카드게임 등 몸을 움직여서 하는 일이 많을 수록 치매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힌 것으로 과학뉴스 포털 피조그 닷컴(Physorg.com)과 헬스데이 뉴스가 18일 보도했다.


부크먼 박사는 치매증세가 없는 노인 716명(평균연령 82세)을 대상으로 신체활동량을 측정하는 액티그라프(actigraph)를 비우세손(non-dominant hand)의 손목에 10일 동안 계속 착용하게 해 운동 또는 운동이 아닌 형태의 신체활동량을 측정했다.


이와 함께 기억력과 사고력을 평가하기 위해 인지기능 테스트를 매년 실시하면서 3.5년에 걸쳐 치매 발생 여부를 추적조사했다. 그 동안 71명이 치매가 발생했다. 분석결과는 하루 신체활동량 하위 10% 그룹이 상위 10% 그룹에 비해 치매위험이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활동의 강도를 기준으로 했을 땐 하위 10% 그룹이 상위 10% 그룹에 비해 치매 위험이 2.8배 높았다. 이 결과는 힘이 달려서 운동은 못 하더라도 일상생활에서 어떤 형태로든 몸을 움직이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부크먼 박사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4월18일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