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뉴스) 미국 최대의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이 국내선 요금을 최소 10달러에서 최대 20달러까지 인상키로 했다. 18일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두 항공사는 전날 요금 인상을 발표한 델타항공의 움직임을 따라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


항공요금 비교 웹사이트 페어컴페어닷컴(FareCompare.com)은 "미국 항공사들의 요금 인상 시도는 올들어 여섯 번째"라며 "그 가운데 세 번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전했다. 항공요금은 대체로 한 항공사가 가격을 올리면 잇달아 인상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경쟁사가 가격을 같이 올리지 않으면 먼저 가격을 올렸던 항공사는 다시 가격을 내리게 된다. 델타항공은 17일, 출발전 일주일 이내에 구입하는 국내선 왕복 항공권 가격을 노선에 따라 10~20달러씩 올렸다. 유나이티드와 아메리칸항공은 하루만인 18일 오후, 같은 조건의 조치를 단행한 것이다.


항공사들은 "요금 인상은 항공기 연료 가격 인상에 대처하기 위한 한가지 방편"이라며 "출발시간에 임박해 판매되는 항공권은 레저를 목적으로 한 여행객들이 아닌 비즈니스 목적의 탑승객들이 주로 구입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국내선 항공요금은 올들어 약 5% 인상됐다. 1년 전에 비하면 10-12% 오른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