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AP·AFP=연합뉴스) 미국 사상 최고 당첨금 6억4천만달러가 걸린 메가밀리언 복권 3장의 주인공 자리 중 한 자리를 공립학교에서 인연을 맺은 3명이 공동으로 차지했다. 미국 메릴랜드 주(州) 복권 당국은 10일 특수교육 교사와 공립 초등학교 교사, 학교 직원 등 3명이 공동으로 행운의 주인공이 되는 기쁨을 누렸다고 밝혔다. 이들은 각각 세후 3천500만달러의 당첨금을 받게 됐다.


40대 남성과 20대 여성, 50대 여성인 세 사람은 함께 복권을 사서 당첨이 되면 행운을 나누기로 의기투합, 각각 20달러를 내 판매점 3곳에서 1달러짜리 복권 60장을 사서 엄청난 행운을 거머쥐었다. 신원 공개를 거부한 이들은 당첨금을 유럽 여행과 주택 구입, 자녀의 대학 학자금 등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생들과 한 약속이 있다며 학교 일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들 중 한 명은 "나의 아이들을 포기할 수는 없다"는 뜻을 밝혔으며, 또 한 명은 각종 공과금 등을 낼 돈도 부족해 최근 조용히 기도를 하던 상태였다고 복권 관계자들은 전했다.


지난달 30일 실시된 메가밀리언 당첨자 추첨에서는 메릴랜드와 일리노이, 캔자스 등 3개 주(州)에서 각각 1등 복권이 판매됐다. 캔자스에서는 당첨자라고 나선 사람이 있으나 익명을 유지하기로 했으며, 일리노이에서는 아직 당첨자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메가밀리언 복권은 지난 1월 24일 이후 무려 18차례나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당첨금이 사상 최고액으로 불어났으며 1등 당첨 확률이 1억7천600만분의 1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