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슈빌 AP=연합뉴스) 미국에 이민 온 소말리아계 조직폭력 집단이 12살 여자 어린이를 성 노리갯감으로 활용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미 남부 테네시 주 내슈빌에서 열린 소말리아계 조직폭력단원 9명에 대한 첫날 공판(9일)에서 이들이 미니애폴리스 출신 여자 어린이를 12살 때부터 성매매에 강제로 나서게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연방 검찰이 밝혔다.


검찰은 이 피해자가 미니애폴리스와 테네시 주로 성매매에 동원됐으며, 폭력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직폭력배들은 외부인은 성매매 시 50달러가량을 받았다는 증언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가해자들과의 성행위 시에는 전혀 돈을 받지 않았다.


올해 17세라는 피해자는 처음에는 폭력단원 한 명과 합의로 성행위를 했지만, 이후에는 '돈벌이용'이라는 협박을 끊임없이 받았으며, 조직원이 아닌 사람에게 2천 달러에 성 노예로 팔려갈 것이라는 말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가해자 측 변호인단은 피해자가 가출한 데다 여러 폭력단원과 기꺼이 성행위를 해온 '접대부'(party girl)로 보수적인 소말리아계 가족의 얼굴을 고려해 거짓 진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인 또 이번 일이 소말리아의 전통적인 가치관과 미국화된 젊은 이민자들 간의 문화 충돌을 포함하는 사례라면서, 피해 여성이 여러 차례 가출해 폭력단원들과 어울렸다고 말했다.


검찰도 피해자의 출생증명서가 위조된 사실을 밝히면서, 그러나 기소된 폭력배들과 어울릴 당시 여전히 미성년자임은 틀림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강제 성매매 혐의를 가해자들에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피해자가 18살 이하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가려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