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인사청탁과 공사업체를 선쟁해 주는 대가로 금품을 챙긴 사립대 총장과 이사장 등 10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인사청탁 대가로 직원으로부터 수백만원을 받아 챙긴 모 대학 총장 A씨와 이사장 B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또 법인 수익용 건물의 공사 업체로 선정해 주는 대신 수억원을 받은 다른 학교법인 이사장 C씨를 지명수배하고(배임수재 혐의), 이 학원에 속한 학교 건축물의 시공예산을 받게 해달라는 청탁 대가로 브로커로부터 200만~300만원을 몰래 받은 前 서울시의원 D씨 등 4명을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대학 총장 A씨는 직원 D씨로부터 2010년 12월 '특정부서로 인사발령 내달라'는 청탁을 받고 유명 동양화가의 시가 100만원 상당의 그림 1점을 받았고 지난해 2월에는 승진청탁 대가로 100만원권 상품권 및 현금 3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대학 이사장 B씨는 D씨로부터 2010년 2월 인사발령 청탁 대가로 시가 100만원 상당의 그림 1점을 받고 같은해 9월에는 승진청탁 대가로 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법인 이사장 C씨는 2007년 10월 법인수익용 아파트의 공사업체로 선정해 주는 대가로 건설업자 E씨에게서 1억3천만원을 받고 2008년 12월에는 이 건물의 공사비를 7억원 증액해준 대가로 1억8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