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올해 들어 미국 자동차 시장에 봄기운이 완연하다. 3일 미국 언론은 지난 3월 미국 자동차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했다고 자동차 전문 컨설팅 회사 LMC 오토모티브의 통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LMC 오토모티브는 3월 한달 동안 미국에서 팔린 자동차는 137만대에 이르며 지난 1, 2월 판매 강세를 감안하면 올해 연말까지 1천40만대에서 1천450만대가 팔릴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들이 시장에 복귀하자 자동차 업계는 미국이 경제 위기에 빠진 2008년 이후 최대의 판매 실적을 기대한다고 이 회사는 전망했다.


특히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연비가 뛰어난 소형차 판매가 크게 늘었다. LMC 오토모티브는 준중형과 소형차 판매가 작년 3월에 비해 무려 23%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크라이슬러는 작년 3월에 고작 500대를 팔았던 피아트 소형차가 지난 3월에는 3천712대가 팔려나갔다고 발표했다.


크라이슬러가 연비를 크게 향상시킨 승용차 200과 300 역시 갑절 가량 판매가 늘었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베스트셀러 차종인 포드 F시리즈 픽업 트럭 판매도 9%나 증가했다. F시리즈 경쟁 차종인 크라이슬러 램 픽업은 23% 늘었다.


미국에서 픽업 트럭 판매 증가는 자영업과 건설업 경기가 호전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