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민주통합당 서울 노원갑에 4ㆍ11총선 후보로 출마한 `나꼼수' 멤버인 김용민 후보의 발언이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는 지난 1일 `시사돼지! 막말돼지! 김용민의 막말'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게시됐다.
이 내용은 김 후보가 지난 2004년 10월∼2005년 1월 프로듀서(PD)로 활동한 인터넷 라디오방송 `김구라ㆍ한이의 플러스18'에 직접 출연해 발언한 것 가운데 일부로 욕설, 비속어, 성적인 표현이 다수 사용되고 있다.
그는 테러 대처 방안에 대해 말하면서 "미국에 대해서 테러를 하는 거예요. 유영철을 풀어가지고 부시, 럼스펠트, 라이스를 아예 XX(성폭행)을 해가지고 죽이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저출산 문제를 언급하면서도 "출산율이 오를 때까지 매일밤 10시부터 등화관제 훈련을 실시합니다. 불을 켜는 XXX들은 다 위에서 갈겨. 헬기로 XXX하면서.."라고 말하는가 하면 "지상파 텔레비전이 밤12시에 무조건 X영화(성인영화)를 두세시간씩 상영을 하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말은 특집으로 포르노를 보여주는 거예요", "피임약을 최음제로 바꿔서 팔고는 안에는 최음제예요", "전국의 쓰레기 매립지에서 XXX(자위행위)를 쓴 휴지는 반입을 금지시키는 것입니다"라는 말도 했다.
김 후보는 파문이 일자 3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과거에 했던, 개그고 연기라 해도 바르고 옳지 않은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정치에 입문한 이상 앞으로 사려를 담은 말을 하겠다. 불쾌감을 느끼신 분들에게 용서를 구한다"고 사과했다.
새누리당은 김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장덕상 당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런 사람이 국회에 진출해 국민의 의사를 대변한다면 대한민국 국회는 얼마나 저질스러운 꼴불견을 연출할까"라며 "김 후보에게 도덕도, 인격도, 품위도 찾아볼 수 없다. 이것이 `두당 연합' 후보의 실체인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