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연합뉴스) 6억4천만달러라는 미국 사상 최고의 당첨금이 걸린 메가밀리언 복권이 3장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복권 관계자들은 31일 이들 당첨 복권이 메릴랜드와 일리노이, 캔자스 등 3개 주(州)에서 판매됐다고 밝혔다.
일리노이주 복권 대변인 마이크 랭은 "일리노이주 레드 버드라는 작은 도시의 한 편의점에서 당첨 복권이 팔렸고, 당첨된 사람은 기계가 임의로 번호를 뽑아주는 퀵픽(quick pick) 방식으로 복권을 샀다"고 전했다. 당첨 복권을 판매한 가게의 매니저는 "흥분되고 사람들이 기뻐하고 있다"면서 "매일 아침 복권을 팔면서 누군가 행운을 얻기를 기원했다"고 말했다.
메릴랜드에서는 볼티모어 카운티의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당첨 복권이 팔렸다. 이 가게는 당첨 복권을 판매해 10만달러의 보너스를 받게 됐다.
캔자스에서는 북부 지역에서 당첨 복권이 팔렸지만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캔자스 복권 관계자는 당첨자가 확인될 때까지 상세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첨자들이 추가로 나오지 않는다면 당첨 복권의 주인들은 6억4천만달러의 상금을 나눠야 하기 때문에 세금을 내기 전 기준으로 2억1천300만달러를 받게 된다.
당첨 복권을 구입한 사람들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행운의 당첨번호는 2, 4, 23, 38, 46번에 메가볼은 23번이었다.
메가밀리언 복권은 지난 1월 24일 이후 무려 18차례나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당첨금이 사상 최고액으로 불어나면서 미국인들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1등 당첨 확률이 1억7천600만분의 1로 희박했지만 평생에 한 번 만나기 어려운 일확천금의 기회를 노리는 미국 국민의 호응으로 복권판매소 앞은 연일 장사진을 이뤘고 연예인들까지 사재기에 나섰다.
미국 지방정부도 지역 주민 가운데 당첨자가 나오기를 기대했다. 당첨금에 부과되는 세금이 엄청나 지방정부 재정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