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미국 전체 가구의 51%가 1대 이상의 애플 제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CNBC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이는 미국 내 5천500만 이상의 가구가 1대 이상의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맥 컴퓨터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애플 제품 1대를 가진 가정은 전체의 16%였으며, 2대는 12%, 3-4대는 13%, 5대 이상 9% 등이었다.


1대 이상의 애플 제품을 가진 가구의 경우 평균 3대 정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를 전체 미국 가구로 보면 평균 1.6대의 애플 제품을 보유한 셈으로 추산된다고 CNBC는 전했다. 또 현재 애플 제품을 가지고 있지 않은 전체 가구의 10% 정도가 향후 1년내 애플 제품을 구입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CNBC는 이에 따라 애플은 아직 미국시장에서 자사제품의 포화상태에 대한 우려를 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CNBC의 의뢰를 받아 이번 조사를 수행한 하트 리서치의 제이 캠벨 부사장은 "(애플처럼) 제품을 가진 사람일수록 더 많은 제품을 구입하기를 원한다는 것은 환상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애플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인들은 대학을 졸업한 남성이 많고, 연령대도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무엇보다 소득이 높을수록 소유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연봉 3만달러 이하에서는 1대 이상의 애플 제품을 가진 비율이 28%였으나 연봉 7만5천달러 이상에서는 전체의 77%가 애플 제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자녀가 있는 가구의 경우 애플 제품 보유비율이 61%인데 비해 자녀가 없는 가구의 보유비율은 48%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미국 성인 836명을 대상으로 집전화와 휴대전화를 통해 지난 19일부터 나흘간 이뤄졌으며 표준오차는 ±3.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