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0회 PCUSA 총회에 출사표를 던진 자넷 에드워드 목사. |
자넷 에드워드 목사는 “본인이 비록 LGBT 그룹에 속해 있지만, 이를 반대하는 측의 의견을 잘 조율해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총회장직에 출마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강력한 부르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LGBT를 지지하는 More Light Presbyterian의 이사이기도 한 에드워드 목사는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은 PCUSA의 총회장이라면 많은 논쟁을 일으키는 이슈들에 대한 의견을 제대로 인식할 뿐 아니라 원칙에 입각해서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성경의 구절을 놓고 다른 해석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함께하는 법을 익혀온 공동체들의 예는 셀 수 없이 많다. 우리는 그들을 통해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에드워드는 또한 논쟁을 벌이고 있는 그룹들 사이의 대화를 수십 년간 지켜봐 온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제220회 총회의 총회장으로 부르심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몇몇의 부르심과 같이, 이번 총회장으로서의 부르심 역시 깊으며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것을 자신이 잘 알고 있다. 그 길에는 많은 도전들이 있겠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으로부터 나를 돌이키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녀는 교단을 가장 심각하게 분열시켰던 몇몇 논쟁 가운데,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간의 대화를 가능하게 해온 자신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동성애자 목사 안수 논쟁으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혼란을 겪고 있는 교단을 위해, 자신의 이런 경험이 중재자로서 적절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소속 노회측 “직분 이용해 동성애 옹호할 것”… 반대 서명도 벌여
에드워드 목사의 이날 발언은 그녀가 속한 피츠버그 노회가 그녀의 출마에 반대하는 투표를 한 뒤 한 달 만에 나온 것이다. 에드워드 목사와 같은 노회에서 목회자로 사역하고 있는 쉘던 소르지 목사는 “에드워드 목사가 총회장이 된다면 (동성애 안수 문제에 대한 양측의) 대화를 이끌어내기보다, 자신의 직분을 이용해 (동성애 지지) 입장을 옹호하게 될 것을 많은 이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총회장은 교단 전체의 입장을 중재하고자 부름을 받은 직분이다. 이를 통해 편파적인 입장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교단 전체를 대표해야 한다. 에드워드 목사의 출마에 대한 노회의 대화는 완전히 존중할 만하며, 우리는 그녀의 사역과 은사에 감사함을 갖고 있다. 그러나 에드워드 목사의 출마에 반대하는 이들은 피츠버그 노회가 지지하는 안수 문제에 대한 입장과 다른 기준을 지지하는 그녀의 기록을 참고한 것”이라고 밝혔다.
제219회 총회에서 PCUSA는 동성애자 안수를 허용한 바 있지만, 피츠버그 노회는 이를 허용하는 개정법안을 받아들이는 것은 물론 안수에 대한 기존의 법안을 변경하는 것도 거부하고 있다. 소르지 목사는 스스로 GLBT에 속한다고 밝힌 이들에 대해 안수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에드워드 목사가 속한 피츠버그 노회는 공식적으로 그녀의 출마를 반대하는 입장이며, 가장 강력한 지지 기반을 잃은 그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회장 출마에 대한 의지에 변함이 없는 상황이다.
미국 내에서 가장 큰 장로교단인 PCUSA는 동성애자 안수와 동성결혼에 대해 오랫동안 논란을 겪어 왔다. 지난해 마침내 독신이 아닌 동성애자 안수를 반대하는 법안을 공식적으로 철회함으로써, 몇몇 대형교회를 포함해 보수적인 입장을 가진 그룹은 교단을 떠나 새로운 교단 ECO를 창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