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미국 공항 검색대에서 탑승객이 버리는 동전이 연간 41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NBC는 최근 제프 밀러 연방 하원의원이 공항 검색대에서 버려지는 동전을 공항 보안 당국이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제출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이 법안 제안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 검색대에서 수거된 버려진 동전만 1만9천110달러에 이르렀다. 검색대를 통과하기 전에 주머니에 있는 동전을 꺼내 바구니에 담은 뒤 찾아가지 않는 탑승객이 많기 때문이다.


연방 교통보안국(TSA)은 미국 전역의 공항에서 수거된 동전은 지난해 40만9천 달러로 집계됐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거둔 동전도 1만5천908달러나 됐다. 가장 많은 동전을 수거한 공항은 뉴욕의 JFK 공항으로 작년 한해에 4만6천918달러의 거금을 쓸어 담았다.


교통보안국은 이 돈을 마땅히 사용할 법적 근거가 없어 그대로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밀러 의원이 입안한 법률은 이 돈을 교통보안국 소관 부처인 국토안보부가 공항 시설 현대화나 미군 장병에 대한 보훈 지원 등에 쓸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