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AP=연합뉴스) 미국 피츠버그 대학에 있는 정신병원에서 8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용의자를 포함한 2명이 죽고 여러 명이 다쳤다. 루크 라벤스탈 피츠버그 시장은 반자동권총 2정을 소지한 한 남자가 정신병원에서 총기를 난사해 2명이 죽고 8명이 다쳤으며 용의자는 경찰과의 총격전 가운데 사망했다고 말했다.


라벤스탈 시장은 부상자 모두 용의자의 총격 때문에 다쳤으며 한 명은 총에 맞아 다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라벤스탈 시장은 용의자가 경찰의 총을 맞고 죽었다고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경찰관들은 총격전에 참여했고 훌륭하게 행동했다"고 말했다. 라벤스탈 시장은 부상자 중 한 명은 경찰이며 이 경찰은 총알이 스치고 지나가 부상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관이 용의자에게 총을 쐈는지 밝히지 않았다.


사건 당시 진료소 1층 대기실에 있었던 그레고리 브랜트(53)는 "우리는 비명, 총소리 그리고 '숨어!'라는 외침을 들었다"며 "모든 사람이 '엎드려'라고 외쳤다"고 말했다. 그는 함께 있었던 사람들과 대기실 안쪽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있었지만 대기실 문에 창문이 있어 불안했다고 밝혔다.


브랜트는 사람들이 대기실 구석에 숨어 있으면서 용의자가 자신들을 보지 못하고 지나가길 바랬다며 대기실에 있던 남자들은 만약 용의자가 방에 들어오면 그를 밀치고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브랜트는 "운 좋게도 용의자가 우리를 보지 못하고 지나갔으며 그와 눈이 마주친 사람도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곳과 인접한 건물은 몇 시간 동안 봉쇄됐었다고 밝혔다. 공범이나 인질극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특수기동대(SWAT)는 사건 발생 직후 현장에 도착 했으며 거리는 봉쇄됐고 주변 지역은 경찰로 북적거렸다. 캠퍼스 내 사무실과 건물은 열려 있었지만 학생들은 봄방학 기간이라 많지 않았다. 피츠버그 대학병원 관계자는 환자 중 일부가 총격을 당했다고 밝히며 부상자 중 2명은 중환자실에 있고 3명은 입원 중이며 2명은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웨스턴 정신병원은 피츠버그 대학병원 계열로, 이 대학 구내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