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대엔 개척이 불가능하다 생각한 한 목사가 있었다. 그의 꿈은 좋은 스펙을 쌓아 큰 교회로 청빙되는 것이었다. 백석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영국으로 유학해 페이스미션바이블칼리지와 글라스고 인터네셔널크리스천칼리지에서 공부하고 곧장 또 미국으로 유학해 풀러신학교와 아주사퍼시픽대학교에서 공부했다. 이 정도면 괜찮은 스펙이다 싶었다. 그런데 예배의 능력이 앤드류 김 목사를 붙잡았다.


그는 한인교회 EM 사역을 하면서 EM의 한계를 봤다. 사역자들은 탈진할 때까지 사역하다 결국 교회를 떠난다. 그의 마음에도 상처가 가득했고 실망이 컸다. 아무리 노력해도 교회는 부흥되지 않았다. 적은 사례비에 목양보다 생계 걱정을 해야 했다. 그렇게 17년을 EM 사역을 하다 그도 지쳐 나가 떨어졌다. 세상에서 취업했더니 생계를 넘어 정말 걱정없을 정도로 돈을 벌 수 있었다.


그냥 그렇게 살던 그를 하나님이 다시 붙잡았다. 꿈에서 그는 마라톤을 하는 사람들을 보았고 자신도 참여하게 됐다. 그런데 그는 어차피 나는 해 낼 수 없다 생각하고 걷기만 했다. 그러다가 최선을 다해서 한번 뛰어나 보고 그만 두자는 생각이 들어 무작정 뛰기 시작했는데 2등으로 골인했다. 그때 그는 ‘내가 처음부터 열심히 했으면 1등을 했을텐데’ 하며 아쉬워 하다 꿈에서 깨어났다. 그는 “2세 사역이 안된다, 힘들다 하지만 다시 한번 더 해 보자”라는 힘을 얻었다. 그러면서 EM 사역으로 돌아 왔고 “한국교회의 영성을 EM에 전해 보자”고 다짐했다.


그 방법은 바로 “예배”라고 생각했다. 한국교회의 새벽예배, 철야예배를 EM에 도입한 것이다. 그런데 6개월만에 EM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2세들이 강하게 도전받고 금식하고 철야기도 하면서 성령을 체험하고 역사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선교사로 헌신하고 삶을 하나님께 드리기 시작했다. 그도 너무 놀랐다. 한번 철야기도가 시작되면 5시간씩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게 됐다. 하루 종일 찬양하게 됐다. 13명 뿐이던 EM은 금새 50명으로 늘어났다. 자녀들이 늘어나니 부모들도 늘어났고 자녀들이 철야하니 부모들도 철야하게 됐다.

“우리만 부흥해선 안되겠다” 싶어 다른 교회들까지 초청해 이 모임이 연합집회로 발전했다. 방학 때에는 수련회를 못 여는 작은 교회를 위해 연합수련회도 열었는데 한번 할 때 200여명이 참여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그는 예배의 힘, 젊은이의 힘을 봤다. 그리고 모델로서의 교회를 꿈꾸며 1년 전 UBM교회(United Breakthrough Ministries)가 창립됐다. 이 교회는 하루종일 예배하는 교회다. 매일 오후 2시부터 저녁 늦게까지 집회가 있다. 성도들은 말씀을 듣고 계속 예배하고 찬양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주일예배는 2차례 드리는데 한번에 3시간씩 예배한다. 예배가 길면 싫어 한다고? 아니다. 1년만에 성도가 100여명으로 부흥했고 청년부터 장년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새 성전으로 이전한 후에도 매주 몇 가정씩 교회를 찾아 온다.


UBM교회는 자녀, 청년, 노년이 함께 예배드리는 3세대 예배를 지향한다. 자녀들은 예언하고 청년들은 환상을 보고 노년들은 꿈을 꾸는 교회다. 청소년, 청년들이 헌신해서 예배를 인도하고 뜨겁게 참여하는 교회다. 초등학교 6학년이 초등학교 3학년에게 성경을 가르치는 교회다. 어메리칸 드림을 이루는 교회가 아니라 킹덤 드림을 이루는 교회다.


김 목사는 “노년이 꾸는 꿈을 청년들과 자녀들이 이루려면 1세의 영적 유산과 2세의 영적 잠재력이 만나야 한다”며 “1세들의 영적 유산이 전달만 된다면 2세들은 세상보다도, TV보다도, 돈이나 명예보다도, 하나님을 위해 인생을 드리고자 하는 열심과 그것을 해낼 잠재력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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