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소속 마틴 오말리 메릴랜드 주지사는 주의회에서 법안이 통과된지 1주일 만인 1일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법안에 공식 서명했다. 이에 따라 메릴랜드주는 미국에서 8번째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주가 됐고, 법안은 2013년 1월부터 정식 발효된다. 오말리 주지사는 서명에 앞서 "종교적 자유는 우리 주가 세워진 이념이고, 종교적 자유의 핵심에 개인 양심의 자유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수 교회의 지지를 받는 동성결혼 합법화 반대자들은 주민들의 서명을 모아 대선이 있는 11월에 주민투표를 하자고 탄원서를 제기할 계획이다. 주민투표를 실시하려면 약 5만 6천 명의 서명이 필요하다. 주민투표 추진세력은 동성결혼 반대가 많은 교회의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종교적 신념으로 동성 결혼에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동참을 호소할 계획이다.
메릴랜드주에는 전체 흑인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많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교회 지도자들이 동성 결혼을 반대하고 있다. 반면, 동성 결혼을 찬성하는 일부 흑인 교회 목사들은 시민권의 측면에서 이 법안을 지지한다고 입법 토론에서 밝혔다.
재선 캠페인에서 동성결혼에 대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입장 또한 주목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동성결혼에 대해 자신의 생각이 '진화하고 있다'고 우호적 견해를 피력했지만 아직까지 공개적으로 지지의사를 밝힌 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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