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의 자녀와의 하루 평균 대화시간이 1시간도 안 돼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생들은 평일 평균 1시간을 혼자 지내고 있었다. 27일 한국교육개발원이 교육과학기술부의 위탁을 받아 전국의 초·중·고 학부모 15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1년 학부모의 자녀교육 및 학교참여 실태조사 연구'에 따르면 자녀와의 하루 평균 대화시간은 평균 46분이었다. ▲26∼50분 이하(42.7%)가 가장 많았고 ▲25분 이하(26.5%), ▲51∼100분 미만(20.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저학년으로 갈수록, 성적이 높을수록 대화 시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은 고교생일 수록, 성적이 나쁠수록 자녀에 대해 부모들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행동이 필요해 보인다. 대화 내용을 보면 학급생활(27%)이 가장 많았고, 이어 학업 및 학습방법(22.8%), 교우관계(21.2%), 진학 및 진로(12.4%) 순이었다.
한 학기에 선생님과 면담 횟수가 '한번도 없다'는 응답이 31%나 됬다. 횟수별로는 1회(47.5%)가 가장 많았고, 이어 2회(15.9%), 3회(3.5%), 5회 이상(1.4%)의 순이었다. 학교급별로 중학교의 면담 횟수가 가장 저조했고 '없다'는 비율(39.5%)도 가장 높았다. '면담 0회' 비율은 고 35.3%, 초 23.1%였다.
교사와의 접촉 유형은 집단모임(40.7%)이 가장 많았고 서신(17.5%), 전화 또는 통신(15.6%), 면대면 만남(14.8%) 순이었다.
자녀가 혼자 있는 시간을 조사한 결과, 평일 하교 후 혼자 있는 시간은 평균 58분이었다. 이 중 중학생(68분)이 가장 길었고 고교생(49분)이 가장 짧았다. 휴일에 자녀가 혼자 있는 시간은 평균 71분으로, 고교생(91분)이 가장 길었고 초등학생(50분)이 가장 짧았다.
이번 조사에서 학교가 학생을 위해 중점을 둬야 할 역할은 인성 및 사회성 지도(40.7%)라는 답변이 가장 높았다. 이는 최근 흉포화·조직화 되고 있는 학교 폭력의 영향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