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전문직에 종사하는 외국인이 미국에서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간 USA투데이가 10일 보도했다.


전미정책재단이 이민 담당 부서인 국토안보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정부가 외국인의 전문직 취업비자 발급 신청을 거부한 비율이 2007년 7%에서 지난해 27%로 4배나 높아졌다.


연방정부가 서류 미비 등을 이유로 전문직 비자 신청자에게 추가 서류 제출을 요구한 비율도 2007년 17%에서 지난해 63%로 크게 뛰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해당 비자발급이 지연되거나 거부된 사례는 전체의 90%에 달했다.


국적별로 보면 IT와 의료 분야 인재가 많은 인도에 대한 전문직 비자 거부율이 비정상적으로 가장 높았다. 인도인에 대한 거부율은 2008년 2.8%에서 2009년 22.5%로 무려 8배나 뛰었다. 반면 같은 기간 캐나다인의 경우 2%에서 2.9%로 올라 대조를 보였다.


이와 관련, 국토안보부는 재단의 분석 결과를 검토한 뒤에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USA투데이에 말했다. 미국이민변호사협회 측은 취업비자 승인 기준이 갈수록 모호해지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정부의 이런 태도가 미국의 일자리를 죽이고 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