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기아자동차가 미국 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 경기 때 내보낸 옵티마 광고가 인터넷 투표에서 자동차 부문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전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페이스북과 공동으로 진행한 슈퍼볼 광고 인터넷 인기 투표에서 옵티마 광고는 4.23점(5점 만점)을 얻어 크라이슬러 자동차와 함께 자동차 부문 1위에 올랐다고 7일 발표했다. USA 투데이와 페이스북 공동 인터넷 투표는 세계 8억명의 페이스북 유저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슈퍼볼 경기 시작 때부터 7일 오후 6시(미국 동부시간)까지 진행했다.


옵티마 광고는 빅토리아 시크릿 전속 모델인 슈퍼모델 아드리아나 리마, 1980년대 전설적 록그룹 마트리 크루, 격투기 UFC 선수 척 리델, 로데오 챔피언 저드 레퓨 등을 기용해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 광고계에서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리는 노암 무로 감독이 제작한 옵티마 광고는 슈퍼볼이란 축제에 걸맞은 볼거리와 오락성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기아차 옵티마와 공동 1위에 오른 크라이슬러 자동차 광고는 미국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원로 배우 겸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미국인에게 위기를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해 심금을 울렸다.


전체 1위는 4.33점을 받은 도리토스 과자 광고에 돌아갔고 버드 라이트 맥주 광고가 3.25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약 1억명 안팎이 시청하는 슈퍼볼 중계 방송에 들어가는 광고는 엄청난 광고 효과 때문에 30초당 350만 달러의 광고료를 지불해야 하는 만큼 광고를 내는 기업들은 심혈을 기울여 광고를 제작하며 여러 기관과 매체가 광고를 평가해 순위를 매기는 것이 관례가 됐다.


올해 슈퍼볼 중계에는 모두 55개사 광고가 방영됐으며 이 가운데 15개가 자동차 회사 광고였다. 한편 USA 투데이가 경기 직후 약 300여명의 패널을 대상으로 설문을 돌려 매긴 순위에서는 현대자동차의 벨로스터 터보 광고가 전체 7위에 올랐다.